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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3120_on the top.
    daily 2020. 8. 2. 00:08

    바로 옆동에 선배가 산다.
    아이들과 키카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집에 복귀하자마자 와이프의 따가운 눈총을 뒤로한채 선배집으로 향했다. 방학을 맞아 형수님과 아이들은 시골에 내려갔다며 술자리를 제안한 선배. 모처럼 자유를 만끽중인 선배의 여유로움이 내심 부럽다. 술자리라면 남양주까지 망설임 없이 달려오는 후배녀석까지 전형적인 수컷 셋이서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근황얘기, 철학얘기, 정치얘기, 시사 상식과 군대얘기를 거쳐 앞으로의 먹고살 문제까지..

    매번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주제와 흐름은 거기서 거기라지만,
    오늘만큼은 시끌벅적 술집이 아닌 새집처럼 깔끔한 인테리어와 높은 천정고를 자랑하는 탑층. 즉, 우리집을 포함 주변 건물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선배집에서 보내는 분위기가 무척 여유롭다. 복층 구조로 옥상 테라스가 생각보다 넓고 탁 트인게 참 마음에 들더라. 더불어 술한잔과 어우러진 밤공기는 정말 달콤하더군.

    on the top.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 "트로피 홈"이라고 과거에는 고인돌이나 피라미드처럼 힘과 재력으로 권력을 과시했다면 현대에는 더 높이, 더 많이 볼수록 더 큰 권력을 가지기 때문에 높이와 규모로 그것을 과시하고 있다라고 분석하더라.

    물론 우리 동네가 부촌의 그것과는 아주 거리가먼 촌동네지만, 그래도 탑층이 주는 뷰와 낭만은 확실히 남다른 것 같다. 이 동네도 이런데 한강이 보이는 서울 한복판의 탑층은 또 얼마나 황홀할까?

    소소한 일상이었지만, 한번 쯤 살아보고 싶다.라는
    자본주의의 욕망이 다시금 샘솟는 경험이었다.

    오늘의 나에게 다짐한다. 보란듯이 돈벌자.
    이왕 태어난 내 인생, 특별한 가치를 되찾기 위해.

    073120_
    weather : 기분 좋은 바람에 취해..
    color temperature : 3500k warm yellow. 아름다울 빛.
    stream : Trophy property_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상위 1%만을 위한 특별한 주거 트랜드.
    insight : pivot, theory of relativity
    quote : 나태함과 강제구속. 매달 갚아나가야 할 일정부분의 대출은 날 더욱 부지런하게 만들지.
    sound : can't stop the feeling by J.T
    article : 행복한 이기주의자.
    view : 하늘은 높고 인생은 관뚜껑 못박힐때까진 모른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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