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520_flashback.

어젯 밤 형이 회사에서 상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최고의 관리를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가족(?)인 그 회사에서 혼자 아닌 수장으로서 팀 전체가 받은 것 같더라. 뭐든 어때. 받았다는게 중요한 거지. 흐린 일상 속 정말 오랜만에 유쾌한 소식, 평소엔 데면데면 무뚝뚝한 형제지만 이럴때 보면 분명 핏줄이 맞긴 한듯.ㅎ

유년시절 나는
특별한 재능도 없었고, 공부머리도 그닥.
승부욕도 없었던데다가, 주목받기 싫어했던 성격.
그야말로 소심한 핵'아싸'로서
상(award)을 받는 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친구였다.

그러던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경험을 쌓고 마침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를때 쯤 큰 기대하지 않았던 해외 디자인어워드 도전에서의 수상. 이어서 '아싸'였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마이웨이 한 덕분에 조직내에서 최우수 멤버로 상을 받았던 경험까지도..

참 그렇더라.
평생 받아본적 없던 상이었기에 그 어색함이란.. 으으~~
사람 참 안바뀌더라.ㅎ

프로젝트로서 여러 시상식 주관을 그렇게 많이 했음에도 정작 받는이로서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했던.. 어리숙한 나는 아마 그때도 어버버버 어리바리 횡설수설을 빼놓지 않았었을듯.에잇ㅎ 애써 흐릿하게 감추고 싶던 그 날 그 정신없던 순간이었음에도 쉬 잊혀지지 않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함께해준 팀원들의 리엑션.
자신들의 측은했던 '아싸' 보스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기 일인양 뿌듯해 하며 축하해주던 찰나의 표정들과 환호. 평소와는 분명 달랐다.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들에겐 '찌들고 불편한 상사 혹은 저렇게는 안살아~ 참교훈을 주던 인물'에서 미생의 오과장 처럼 '자신들과 함께 내달렸던 우리 팀 리더' 였으리라.

덕분에 알게되었다.
받아서 그저 우쭐해진다거나 혹은 반대로 쑥스럽다거나 하는 개인의 기분이나 태도의 변화 그 정도를 넘어 내게 영향을 준 오늘의 '나'라는 이를 완성해온 많은 이들에게도 분명 '유의미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음을.

하기야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작은 상이라도 받아온 날엔 와이프가 그렇게 벅차하고 자랑하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숨쉬는 것 처럼
매 순간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고
또 그 영향을 나눌 수 있다는건

명함 한장에 담긴 단편적 역할보다 자신만의 색깔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세상인것 같다.

An affluencer rather than just an influencer.

자신을 맹신하는 혼자는 독립이 아닌 고립이 될수 밖에 없다.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교류하며 살아보련다.

stay calm, think positive, act casual, be wild
and do it.

072520_

weather : 모처럼 파란하늘구경. 바람 살랑살랑. (비오던 괌처럼.)
stream : 올드스쿨 갬성 다시금 마케팅 싹쓰리.
meme 현상_ 컨텐츠의 재가공 소비 행태.
브랜드 재생, 과거로 회귀. (현실 불안과 위안.)
c.knowledge : 와인 증류 - 브랜디. 맥주 증류 - 위스키.
insight : pandemic, hijacking, syndrome.
quote : 내 인생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내가 써야한다.
기분좋은 상상을 더해 시놉시스를 작성하자.
틀림없이 내가 완성시킬 대작의 원고가 될 것이다.
sound : don't look back in anger by oasis.
article : reboot by mk.
view : go ahead.

it's ok, just allergic rhinitis. not co***-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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